불에 잘 타지 않고 방음효과도 뛰어난 목재 천장재가 개발됐다.
전북대 박희준(주거환경학과) 교수팀이 개발한 '친환경 목질계 천장재'는 목재로 만든 합판에 난연 수지를 주입해 방염 처리를 한 것이다.
난연 수지는 불에 잘 타지 않으면서 인체에 해가 없는 물질로, 산소를 차단해 불이 번지는 속도를 크게 늦춰주는 기능을 한다.
실험 결과 이 목재는 강한 불길에도 10분 이상 타지 않으며, 불이 붙는 속도도 일반 목재보다 10배 이상 늦다.
또 유독성 연기도 거의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.
이 천장재는 교육부 학교기업 지원사업과 중소기업청 연구과제로 선정돼 개발됐다.
기존 천장재에 비해 무게가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고 소음을 줄여주는 흡음성도 2배 이상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.
이 때문에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들어있는 기존의 석고 마감재를 대체할 친환경 자재로 주목받을 전망이다.
석고 마감재는 전국 2만여 개 학교 가운데 70%가량에서 쓰고 있을 정도로 흔하다.
가격이 석고 마감재보다 1.5배 정도 비싸지만 대량 생산을 하게 되면 가격 경쟁력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박 교수팀은 보고 있다.
박 교수팀은 이 마감재를 내달부터 본격 생산할 계획이다.
박 교수는 "이번에 개발된 목질계 천장재는 이산화탄소와 라돈 배출량도 매우 적은 친환경 제품"이라며 "위해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 석고 마감재의 단점을 모두 해결할 대안이 될 수 있을 것"이라고 말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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